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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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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랑


BY 필리아 2000-10-29

나무와 바람은 사랑을 하네.

빈 가지를 어루만지며
안타깝게 사랑을 하네.

머물 수 없어 더 안타까운
사랑을 하네.

나무와 바람은 하나 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사랑을 하네.

슬퍼도 눈물 흘리지 않을
사랑을 하네.

나무와 바람은 사랑을 하네.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가슴에 담지도 풀어놓지도 못하고
빈 가지 어루만지며
사랑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