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마루 쥐어짜는 햇살은 동녘의 너른 치맛자락에 수줍은 듯 환한 자태를 드러낸다 어릴적 시집가던 고모처럼 연지곤지로 한껏 치장한 ㅅㅅㅅ 세상에 홀로 비비대야 하는 숨질 가빠서 나누쟀더니 종종대는 무심한 발걸음만 또박 또박 또박 고개 넘기 힘들어 헉헉!! 토해내는 2000.10.23일 마지막 토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