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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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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찾아드는 저녁은...


BY 이윤이 2000-10-27




가슴으로 찾아드는 저녁은...



저녁이 나를 찾아
방으로 들어왔다
원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손님.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저녁으로 빛나는
마음을 접어
소중히 안아 본다.

길고 따뜻한 입마춤으로
어둠속에서
피어나는 꽃의 향기를 맡는다.

어둠속에서
태어날 수 있는 당신은
시들지 않는 향기로
나의 밤을 지켜줄 수 있음을
내몸 깊숙히 배어드는
당신의 숨결로 알 수 있다.

못다한 생명의 소리로
다가드는 손님을
거부하지 않는 것은
더욱 빛나고 싶은
힘찬 내일을 갖고 싶기 때문이다.

딛고 일어설 계단이 필요하므로...


8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