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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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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쓰는 국화 옆에서


BY kbs53 2000-10-27

거리에 화분이 되기위하여
화원지기는 봄부터 그렇게 물을 주었나보다
바람불어 비닐이 걷힐때나
구름 몰려와 비천무로 날리는 바람에도
국화는 가을을 그렇게 기다린거다

저절로 핀 국화는 아무도
봐쥐지 않는다
공들여 가꾸고 수려한 옷을 입고
청아한 모습이 아니면
국화는 아닌것을

거리에 국화 화분이 놓이고
공공근로 아저씨가 물을 준다
소쩍새는 없고
물자동차 소리 호수 뿜는 소리
새로운 시대 국화옆에서

소쩍새 대신
연인 둘이 활작웃고 걸어가는 거리
국화는 그렇게 그들을 배웅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