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보았던 잎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는다. 나이가 들면 흔들림도 덜 하리라 했지만, 매년 드는 단풍처럼 마음도 따라간다. 전엔 마냥 좋아서 생각없이 바라만 보았던 단풍들이 이젠 너무 많은 생각들이 나와서 단풍보다 더 어지럽게한다. 잎의 변화에도 그저 미소 지을 수 있는 내 나이는 언제쯤일까. 오늘도 난 물든 가로수보러 거리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