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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사랑


BY klouver 2000-10-27




가을비 사랑

나 이제
너에게로 간다
온 몸 구석구석
눈물 냄새나는 먹구름
이제는 싫어
슬퍼도 방울소리 나는
가을비로
발걸음 떼어놓는다.

높은 기도 외롭게 솟은
교회당 철탑에서
네가 받쳐든 우산
그 주위를 맴도는 낙수로
멀미나게, 멀미나게 퉁겨져도,
마른 곳만 찾는
네 발끝에 채여 흙탕물로
뒤꿈치에 밀리더라도,

아린 속 자근자근
남김없이 방류하고 난
더 깊어진 하늘 속에서
맑은 햇살 투명한
환한 웃음이고 싶어
나, 너에게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