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산천리 지나 소래 포구 밀려오는 비린 내음 속에 늙은 바다가 피곤한 몸을 누이는 곳 밍발하는 거지들 후두둑 때묻은 옷을 벗어 풀솔 같은 햇살에 몸을 말리고 마음은 팅팅 빈 염전을 따라 시금파리 조각돌 사이로 갯미나리를 찾는다 아스팔트 비껴서 ??발이 길어나와 묵은 한숨 같은 소금가루를 털고 돔산을 오르면 가슴에 쫴기풀 돋아 돌아간는 저녁 하늘에 얼룩진 달이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