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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힘으로 사랑하기 위하여


BY SHADOW 2000-10-25



영혼의 힘으로 사랑하기 위하여



잔잔한 호수위에
백조 몇 마리가 떠 있고
구름도 맑간 눈빛으로 내려다 보는
풍경화처럼 고요한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눈물이 호수로 흘러들어야 했는가

가지 않는 시계를
격정과 분노의 눈길로 바라보다
온몸의 힘을 다하여
시계바늘을 당겨야 했고
그 힘을 다하고 탈진한 날들은
또 얼마나 많았던가

말로도 글로도 다 표현할 수 없어
괴로왔던 시간들 속에서
찢어진 가슴에 새살이 돋을것 같지 않아
너덜거리는 나를 안고 또
얼마나 많은 밤들을 보내야 했던가

바람결에 스치는 작은 울림하나도
귓가에 와 폭풍우처럼 나를 때리고 지나가고
나 그 아픔앞에 모든것 다 버리고
세상아닌 곳을 바라보는 멍한 눈빛이 되어
하루 하루를 바보가 되기도 하였다

미치지 않고는 이 모든것
한 맘 속에 담고 있을 수 없어
나를 버려야 했고
이것이 사랑의 길이라면
나 다시 이 길을 걷지 않으리라

격정으로 다가와 할퀴고 가는
바람만이 전부라면 나의 존재는 이미
다하였겠지만
어둡고 힘들었던 밤은 결국 지나가고
곧이어 새날이 오고
태양은 다시 따사로운 미소로
자애로운 눈빛이 되어
온 몸 구석구석을 핥아 내리며
나를 안아 올리고 있다

세상은 여전히 돌아가고 있고
밤새 흘린 영혼의 이슬들은
햇빛이 부르는 그 곳으로 올라가
우리 가슴속에서 퍼져 나간다
고통과 아픔없이
얻을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는 진리 앞에서
영혼의 힘으로 사랑하기 위하여
나 오늘도 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