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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에 간직했던 시.....


BY 밝은 꽃 2000-10-24

꽃이 있습니다..
항상 밝게 웃는 꽃이 있습니다..
꽃의 의무는 웃어야 하기 때문이었을까요..
떠나온 온상을 생각하면..
잘 못 옮기워져 힘들게 꽃을 피운 것이
울고 싶기도 하련만..늘 웃습니다..
그 아품을 감추기 위해 항상 밝게 웃었습니다..

태풍이 지나 간 어느 날..
꽃은 쓰러져 있었습니다..
뿌리의 상처에선 하얀 피가 맺혔습니다..
꽃은 웃을 수가 없습니다..
입을 크게 벌리고 웃으려 할수록 고통이 찾아 옵니다..

꽃이 한 숨을 크게 쉽니다..
가슴의 모든 공기를 밖으로 내 보내려는 듯..
크게 한 숨을 몰아 내고..
쓴 웃음을 지어보니 ..
다시 웃음을 웃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떠오른 햇살이 눈 부시고..
서늘한 가을바람이 뿌리의 상처를 감싸줍니다..
안개 낀 아침의 이슬은 회생의 생명수가 되었습니다..
다시 고개를 치켜 들어 봅니다..

아픔을 잊으려고 했던 꿈이
하나의 아픔이 되어 아픔을 더합니다..
그래서..
꽃은 아픔을 잊으려 하지 않을 겁니다..
그냥 간직할 겁니다..

꽃은 웃어 봅니다..
푸하하하하하하하!!!!!!
가을 하늘 높이
공허한 웃음이 퍼집니다..

꽃은 영원히 아픔을 웃음으로
포장할 겁니다..
아무도 모르게 예쁜 웃음 포장을 할 겁니다..
다시는 포장지를 풀지 않을 겁니다..

두 번 다시
같은 아픔을 더하고 싶진 않습니다..

아픔을 간직한 꽃은
오늘도 밝은 웃음으로
홀로서기를 합니다..
아무에게도 기대지 않을 겁니다..절댈로..
그 아픔을 알기에..

-------------밝은 꽃--------------------------

******인생은 서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