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여...
당신의 오랜 방황의 끝은 어디입니까?
가슴 설레며 다가온 당신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그려 지건만,
절절한 그리움으로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사랑을 가꾸었건만,
아직도 방황을 끝내지 못한 님이여
당신이 서야 할 자리 먼 곳이 아닌
바로 이 자리 임을
깨우치지 못한단 말입니까?
묵묵히 말없이 지켜온 세월
이다지도 허망하게 무너 뜨리는
당신은 누구입니까?
정말 묻고 싶습니다
정녕 님이라면 사랑하는 이의 가슴...
그 안에 무엇을 그리며 사는지
단 한번이라도 헤아려 본적이 있습니까?
오랜 방황의 끝은 어디란 말입니까?
당신을 향한 불꽃 같은 열정
잠시 접어 두렵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방황의 끝을 기대하기 어려우니까요....
이 지친 영혼 쉬어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