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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BY 최경란 2000-10-18
가을비
하늘 을 지붕삼아
길게누운 가을겆이 볏집 위 로
가슴적시는 가을비 내려
허무로 비여있는 마음의 빈터에는
바람소리만 가득한데
삶 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한잔의 눈물을 삼킨다.
잿빛하늘 에서 내리는 가을비는
누구의 앙금진 가슴을 적실것인가
어두운 밤에도 쉬지않고
낮은곳으로 흐르고 있는
저 강물의 의미를 나는 모른다.
흐르는 세월에 녹슬고 있는
이몸도 언젠가는
앉음자리 떠날때
허물벗듯 영혼떠난 육신은
한줌 재 가 되어
저 강물에 띄워 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