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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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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드러운 느낌


BY 임진희 2000-08-31


물속으로 들어가

두 팔을 교대로 앞으로

뻗으며 발로 물을 차고

있노라면 몸이 쑥 쑥

앞으로 나가면서 마음은

마냥 편안 해 진다

아무런 걱정도 없이 앞으로

나아 가는 일 만이 있을 뿐

그 순간 만큼은 세상의 모든

근심과 걱정이 사라진 듯이

평안함 을 느낀다 몸으로 스치

는 물의 느낌은 부드럽고 시원

하고 어머니 뱃속에서도 이런

느낌 이였을까 궁금 해진다

처음 배울때는 그렇게 힘들었지만

이제는 고비를 넘어 그 즐거움을

즐긴다 고통 없이 얻을수 있는것이

없다는 것은 수영을 배우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다 유명한 조오련

선생님의 말씀 처럼 나도 겨우 알에서

깨어난 상태지만 이십오미터 쉬지않고

삼십번을 왕복 하며 물의 부드러움을

온몸으로 느끼며 오늘도 수영을 하고

왔다 들숨날숨을 번갈아 가며 또 하나의

인생의 법칙을 깨닫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