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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생각에


BY aurora-s 200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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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생각에

바람이 스산하게 불고 있다
벌써 가을이 오려나 보다
부모님 찾아 뵈러 차표 예매하러 가는 사람들
추석 명절은 그리 멀지 않은가 보다

영등포 역 근처에서 살고 있지만
보고 싶어도 가고 싶어도
맘대로 가지 못하는 안타까움

아버지 생신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추석 명절이 다가오는데
그리고 곧 엄마 생신 날이 머지 않았는데

길이 너무 멀어 단 한번도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
우리 부모님 와보지 못하신 것이
못내 서럽지만

집 떠난 형제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에
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같이 있지 못하는 것이
죄송스럽고

시댁 식구 먼저 챙겨야 하고
친정 식구 맘속으로 그리워 하는
여자의 길이기에
서러워라 애닯다

명절날 고향 다니는 사람들이 부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