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당신의 봄철
분홍빛 볼의 그 시절엔
꿈도 많았으리라
살포시 피어나던 꽃 구름속에
꿈도 많았으리라
파랑새 그리던 당신의 마음....
봄은 가버리고, 여름이
뜨거운 열기속에
당신께선 진정 파랑새를 찾으셨나요
몰아치던 비바람속을
으르렁대는 우리 속을
어떻게 참고 견디셨나요?
풀 벌레 소리....
푸른 창공 아래
당신은 한송이 코스모스 이어라
모든 고난을 이겨낸
가냘픈 몸매
은은한 향기 풍기는.....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요?
당신의 야윈 어깨가
주름진 얼굴이
당신의 곱던 손이
이젠 거칠었습니다.
하지만
겨울은 안 온겨예요
아니 못 온거예요
또다시 당신을
그 모진 추위속에 버려둘수 없어요
별속에 사무치는
당신의 정성을
내 어찌 잊으리요
기억하라
당신의 얼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