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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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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잡은 두 팔 안에


BY 어진방울 2000-08-07




-- 맞잡은 두 팔 안에 --





누워서
두 팔을 하늘로 올려 그렇게
맞잡으니 그 안에
그대로 당신 얼굴이었습니다

맞잡은 두 팔
머리위로 끌어당겨 그렇게
가만히 부벼 댑니다

한참을
그렇게

눈도 뜨지 못했습니다
숨도 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복받침
목메임
가슴 속 깊이
못견딜 아픔

슬며시
놓아 내린 두 손
끝이

너무도
시렵습니다


-- 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