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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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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열세번째---


BY 별바다 2000-08-06

아주 잠들어 깨어나지 못할가
머리맡에 놓아둔 수 많은 시계

차례로 알람을 울려대 나를 깨운다.

창 밖엔 비,

사위를 헤치는 자동차의 소음
지쳐 주저 앉은 엘도라도 의 언덕

줄달음 치는 흑백 필름 속에
부서져 내리는 삶의 잔해

그리고, 내 소망이 타는 냄새!

살아 왔다는건 죽어 간다는 뜻---

늘상 따라붙는 불치의 그리움
진종일을 보채며 울어대는 비

뼈를 갈아 허망한 꿈을 치유 하노니
눈물을 흩날리며 떠나는 바람

보아라! 먼 그대여------

갈래 갈래
피빛 영혼을 흔들며
나, 태풍에 휩쓸려 흘러 가노라.


------별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