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아무도 없는 겨울바다를
말없니 거닌다
말없는 바다만이 10년전
오늘을 기억한다
둘이서 거닐던 바다를
이제서 나혼자 걷어있다
뇌리를 스치는 옛기억들은
파도에 묻혀서 사라지고
이제 나는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기쁨도 괴로움도 이제는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내 모든 기억을 파도가
말없이 가져간다
또 갈매기
이제 후련하련다
내가 흘린 눈물도
내가 살아온 이길도
모두 갈매기의 깃털에
묻혀서 창공으로
날아가고 이제나는
나는 나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나의 일상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