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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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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몽


BY 현정 2009-07-15

이제 3개월후면 영화가 크랭크 인된다.

그전에 바쁘다.

오늘은 장소 헌팅을 가는 날이다.

감독님이 시나리오 원작자라고 많이 봐주신다.

내느낌을 그대로 살릴수 있도록 해주신다.

오늘 동행은 헌팅 디렉터라는 사람과 함께 가기로 했다.

영화사에 도착해 보니 헌팅 디렉터라는 사람과 그 싸가지가 같이 있었다.

이사람이 왜 같이 가는지는 모르지만 이사람도 스탭일테니.. 일있어서 가겠지.

 

오늘 헌팅할 장소는 교통사고 장소.

한 가족이 우연히 교통사고를 당하는 장소이다.

 

ㅎㅎ

그래

이곳은 우리가족이 실제로 교통사고를 당했던 곳을 모티브로 했다.

그런데 나는 그곳에 단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

가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다.

 

한참을 차를 다린 디렉터가 차를 세웠다.

"여기죠?"

나를 돌아본다.

나는 깜짝놀라 두리번 두리번 거렸다.

 

"아! 뭐야? 자기가 써놓고 어딘지 모르는데가 어딧어요? 자세히도 썼놨더니. 다 가짠가?"

뭐야? 이 싸가지 없는 말은?

대꾸하기도 싫었다.

일단 차에서 내려 두리번 두리번 주위를 살폈다.

 

두리번 두리번 걸어서 사고지점일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갔다.

이쯤일까?

어림잡고 있는데 뒤에서 또다시 시비를 걸어온다.

"왜. 거짓말 죽이네. 어떻게 와보지도 않고 그렇게 실감나게 사실같이 썼데!"

나는 뒤를 돌아 그 남자를 째려봤다.

"그때는 고맙고요. 그것과 이 일은 별개니까. 샘은 분명히 해주세요."

순간 남자가 잠깐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아.. 참.. 뒤끝있으시네. 그것하고 지금이 무슨 상관이 있어요? 나참.."

더이상 말싸움 하기 싫어서 그냥 돌아섰다.

 

여긴가?

이쯤에서 사고가 난건가?

 

세사람은 각자 자기 위치에서 카메라 앵글, 배우위치를 점검했다.

어 이럴때는 이남자 제법 프로같네...

그런데 뭐하는 사람이지?

영화도 아주 많은 분야가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