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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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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숨을 죽인다


BY 데미안 2010-12-16

 

6.

여자는 죽은 듯 꼼짝핮 않더니 남자의 무게가 무거운지 숨가빠했다.

남자가 상체를 일으켰다.

여자는 일어나려고 했다.

모든 것이 끝나자 부끄러움과 수치스러움, 죄책감이 한꺼번에 밀려 왔다.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누워 있어]

남자의 명령에 여자는 움지임을 멈추었다.

벌떡 일어선 남자가 어디론가 갔다

여자는 눈을 감았다.

솔직히 손끝 하나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온몸이 나른하고 세하고...어질어질했다.

그러면서도 뭔가 아주 상쾌하고 편안하고...

여자의 그곳이 익숙치않은 쓰라림으로 욱신거렸다.

그러면서도 왠지 기분 나쁘지 않는...

여자는 자신이 느꼈던 그 기분을 돌이켜 보았다.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랄까...

하여간 여자는 형언할 수 없는 경험을 했다.

 

따스한 수건이 얼굴에 닿았다.

남자가 따듯하게 적신 수건을 가져왔던 것이다.

여자의 얼굴을 닦아 주고 터질 듯 영글어 오른 가슴을 닦고

날씬한 배를 닦아 주고

여자의 쓰라린 그곳을 닦아 주고

곧게 뻗은 다리를 닦아 주었다.

또다른 황홀함이었다.

 

남자는 이불을 끌어다 여자에게 덮어 주었다.

그리고 여자를 응시했다.

남자는 여자를 보내야 했다.

여자는 이제 가야만 했다.

남자의 쏘는 듯한, 묻는 둣한 시선이 부담스러워 여자는 몸을 일으켰다.

[이제...가야할 것...!]

남자는 여자를 다시 눕혔다.

자신의 팔로 베개를 만들었다.

여자를 팔안에, 가슴 안에 가두었다.

쉬게 해 주고 싶었다.

 

[나중에...조금만 더 있다가.....]

부드러운 음성이다.

남자의 팔안은 따스했다.

여자는 그 느낌이 좋아 잠시만 그렇게 있자고 생각했다.

[...몇살이지?]

[...스물 둘...3학년이에요. 미성년자는 아니니 걱정마세요]

남자는 보이지 않게 미소지었다.

[날...걱정해 주는 건가?]

[...고마워요.]

주저하듯 여자가 입을 열었다.

[형제보다 더 살갑게 굴던 사람들도 막상...손을 내밀자 모두 외면하는데...생면부지의 저를 도와주셔서...그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제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남자가 고개를 숙여 여자의 입술에 입맞춤했다.

그리고 머리를 쓸어 주었다.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말란 뜻이리라.

 

남자의 입술은 참 열정적이고 따스했다.

남자의 키스는 달콤했다.

권위적이고  냉정해 보이는 것과는 달리 남자의 입술은,

남자의 손은, 남자의 가슴은 아련하게 피어오르는 아지랭이 같이 포근했다.

여자의 눈이 절로 감겼다.

 

7.

밖은 여전히 어둠에 잠겨 있다.

남자는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여자.

이 여자.

남자의 품안에서 무방비 상태로 잠들어 버린 이 여자.

세상의 모든 근심걱정을 내려 놓은 듯 편안해 보이는 여자의 얼굴에서 남자는 눈을 떼지 못했다.

 

남자는

여자와 섹스를 하되 절대 여자와 밤을 세지 않았다.

그 철칙을 남자는 이 여자로 인해 깨졌다.

여자를 보내지 못했다.

보낼 여유는 충분히 있었으나 남자는 그러지 않았다.

여자가 남자의 품안에서 잠이 들었다.

어린 아기처럼 아무런 의심없이 그냥 잠들어 버린 것이다.

 

남자는 자신의 가슴에 올려진 여자의 손을 쓰다듬었다.

여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남자는 손을 들어 여자의 입술을 쓸었다.

부드러웠다.

남자는 여자의 입술이 젤리처럼 나긋하고 달콤하다는 걸 알고 있다.

순간 남자의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 갔다.

다시 한번 충족되길 원하고 있었다,

남자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남자는 가만히 이불을 걷었다.

여자의 매끄럽고 뽀얀 살결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남자는 숨을 죽였다.

한번 더 맛보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이 일었다.

남자는 한손으로 여자의 가슴을 감쌌다.

보드랍고 따스하고...미칠것같은 열정이 솟구쳤다.

절로 힘이 들어갔는지 여자가 이마살을 찌푸리더니 힘겹게 눈을 떴다.

촛점이 없던 눈이 서서히,

남자의 얼굴을 발견하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잠깐,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망각한 듯 했으나 남자의 손이 어디에 있는지 알자 얼굴이 붉어져 손으로 얼른 몸을 가리려 했다.

하지만 남자가 빨랐다.

 

여자의 몸위로 몸을 굽힌 남자가 강렬한 눈빛으로 여자의 눈을 잡았다.

여자의 심장이 무섭게 뛰기 시작했다.

남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

곧바로 남자의 입술이 내려왔다.

 

거절해야 한다고 머리가 속삭였으나 여자의 가슴은 그러지 못했다.

여자는 남자가 싫지 않았다.

여자도 남자를 원했다.

그것을  안 남자의 입술이 격렬하게 움직였다.

처음과 다른 움직임이었다.

처음에는 부드러움이 전부였으나 두번째는 힘과 정열도 있었다.

남자는 여자의 머리를 받치며 집어 삼킬 듯 입술을 빨아당겼다.

빨아 당기고...깨물고...어루고...다시 빨아 당기고...

그리고 어느 순간 입술을 가르고 남자의 혀가 여자의 입속으로 침입해 여자의 혀를 찾았다.

남자가 신음했다.

 

 

여자는 자신의 아래에 딱딱하고 뜨겁게 물결치는 남자의 그것을 느꼈다.

야릇한 기운이 온통 밑으로 쏠리는 기분이었다.

숨막힐듯한 입맞춤에 정신을 잃을 즈음, 남자의 입술이 할딱거리는 여자의 목줄기를 타고 아래로 향했다.

뜨거운 남자의 입술은 여자의 하얀 가슴 위에 도드라진 젖꼭지를 향해 갔다.

입안 가득 물었다.

여자는 숨을 멈추었다.

남자는 거침없이 여자의 한쪽 가슴을 빨아 들이면서 다른 한 손은 다른 가슴을 어루만졌다.

남자의 입술이 여자의 가슴에 빠져 있는 만큼 여자는 남자가 선사하는  황홀함에 마냥 취해 있었다.

 

남자의 입술이 배꼽을 간지럽히더니 서서히 여자의 은밀하고 비밀스런 숲으로 내려 갔다.

여자가 놀라며 다리를 오므렸다.

손으로 가리며 고개를 저었다.

촉촉히 젖은 여자의 눈빛을 바라보며 남자는 그 손 위에 키스를 했다.

하나씩 하나씩 손가락에 키스를 하며 그 손을 걷어낸 남자는 향기 좋은 그곳에 입술을 묻었다.

긴장했던 여자의 몸은 남자의 애무가 짙어질수록 나른해하며 숨을 헐떡였다.

아... 아...

여자의 손이 밀어내듯 남자의 머리를 잡아쥐었다.

남자는 여자의 신음소리가 좋았다.

기교도 교태도 없는 자연스레 흘러 나오는 가녀린 여자의 신음 소리는 남자를 열정속으로 몰고 갔다.

기다릴 수 없었다.

남자는 힘있게 여자의 깊고 달콤한 그곳으로 들어 갔다.

여자가 잠시 숨을 멈추었다.

강렬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