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줌마입니다.
37살의.........
이 나이에 비로서 현실의 무서움을 보아버렸네요.
그것도 일가친척 아무도 없고 사고가 나도 도와줄수 있는 사람이 없는 이곳 타향에서
말입니다.
아쉽게도 테리우스 마지막 즈음에 가서 일어난 일이라서.....좀더 충실히 쓰지 못했습니다.
몇몇 독자님들 께서 궁금해 하시는 부분들이 있어서 넓은 지면을 빌어 답변해드립니다.
제게 있어 사랑이라는 것은 느낌입니다.
그냥 통하는 것이죠. [ 통.]
그러나 요즘 드라마에는 사랑이 저와는 다르게 표현됩니다
티격 태격 성격이 맞지 않는 두사람이 만나 서로 싸우면서 정이 들어가다가 결국은 그것이 사랑인지 꺠닫는다.
이것이 아주 많이 써먹는 골격입니다.
두번째는 운명처럼 만나는 거죠.
첫눈에 뿅가서 여러번의 데이터와 운명적인 사건들을 통해 굳건해 지는 사랑입니다.
저에게 사랑은 이렇습니다.
첫눈에 느낌이 통하고. 그 다음에는 그 느낌이 아주 영원히 남는것이죠.
운명적인 사건들이 많으면 좋겠지만
비록 운명적인 사건들이 많지 않다하더라도
그것이 운명이라면 단 1초를 만나더라도 그 1초가 영원히 가슴속에 남아 사랑의 줄을 영원히 이어갈수 있는 것.
테리우스에서 실화가 하나 있습니다
저 영악한뇬 대학 다닐때 석윤이라는 이름의 후배 놈이 하나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놈에게는 정희라는 이름의 애인이 있었죠.
그두사람을 보는 저는 가슴이 나희 처럼 아팠습니다
그러다가 딱 한번 호프집에서 만났습니다
물론 나희처럼 선후배와 교수님을 동반해서 말입니다.
그때 나희가 한것 처럼. 우리 두사람은 나란히 앉아 있었는데 서로 취해서 이마를 마주 붙인채 비벼댔나 봅니다.
딱 그것에서 저의 추억은 끝이 납니다.
그뒤에는 물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10여년이 지난 지금 까지 가끔 그 장면이 꿈속에 나타납니다.
저는 외국에 오래산지라 그녀석의 소식을 전혀 알지도 못합니다.
살아서 그애랑 결혼해 잘 살고 있을지도
어쩌면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전혀 소식을 모릅니다.
정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장면 - 이마를 부벼대고 그녀석의 숨결을 아주 가까이 느낀 바로 그 순간 - 이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어쩌면 그 잊혀지지 않는 기억속에서 그 녀석은 영원히 살아 있는지도 모릅니다.
로맨스도 없었고.
고백도 없었고
눈길도 별로 마주치지 못했고
사랑이라고 생각해보지도 못했고
정말 아무것도 아니였는데
그 짧았던 시간이 이렇게 영원히 남아 살아숨쉴지 몰랐습니다.
그 장면 하나로 [ 아직도 테리우스 ]를 썼습니다.
사후세계에 관한 내용에 대해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것 같습니다.
물론 사후 세계에 관한 것은 온전히 상상에서 온것입니다.
그러나 그 상상이 그냥 생기는 상상은 아니겠지요?.
할머니가 돌아 가셨습니다
한국 계시는 이모가 전화로 한마디 해주시더군요
" 49일 동안 미국에 있는 너한테도 할머니가 가실거다. "
" 지금 할머니 49제라 훨훨 날아서 할머니 가보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곳 다 다니실거야 "
"이제 49제 마지막 날이야. 할머니 지금 가시면 현생에서는 마지막이다."
위의 3가지 말이 전화 통화의 다였습니다
사후세계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의 알고 싶은 부분.
그러나 확신하기 너무 어려운 부분이죠.
그래서 한번 풀어 보았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죽자살자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가족을 가진 나희라면 귀신이 되어서 49일 동안 뭘할까?.
뭐. 그런 생각이 상상을 이끌어 나갔나 봅니다
공감할수 있는 부분이 많으실테고
아지님께서는 과학적으로 풀어주신다면 더욱 도움이 되겠다는 리플을 남기셨습니다
과학에는 수학처럼 수로 이루어진 과학이 있고
정신 과학이라 할수 있는 사람들의 경험과 임상실험을 거쳐 책으로 나와있는 것들로 나누어지겠지요.
그래서 엄청 책도 많이 읽고
자료 조사도 많이 했습니다
1년전에 인터넷에서 자료를 다운받아 읽어 본 자료가 있었는데
[영신이 된 이후의 사람의 영혼]
에 대해 기공부를 하신다는 박사님께서 쓰신 논문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이 글을 풀어가는데 많은 도움을 준것 같습니다.
이젠님께서 [ 지금 당장 책을 내도 되겠다 ]는 과찬을 주셨는데.
정말 과찬이십니다. 그러나 듣기에 너무 행복한 과찬이였습니다
저는 이제 워싱튼이라는 곳으로 이사를 가게됩니다.
상황은 더욱 열악해져서 그곳으로 이사를 가면 노동이라도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네요.
그곳에 가서 아직도 테리우스를 번역해 볼 생각입니다.
원래 처음 시작은 미비하겠지요
하지만 손을 놓지 않고 매달린다면 무엇인가 최후에는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영어로 번역을 해서 - 한번도 해보지 못한 일- 미국 출판사에 뿌려볼 작정입니다.
저는 간이 작고. 새로운 경험을 무서워 하는 소심증 환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얼굴에 철판 까는거 그거 무지 어렵더군요
제 블로그 [ 니나 ]에 뚫린 가슴속에 자라는 나무 (?)라는 제목의 벽걸이 인형 사진을 올려 놓았습니다
저 오늘 그거 얼굴에 철판깔고 가지고 나가서 팔고 돌아왓습니다
미국돈 100불.
한국돈으로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돈 100불은 저 같은 사람에게는 아주 큰 돈이죠.
그거 팔았습니다
정말 먹고 살기 힘듭니다.
그러나 아줌마들!
이곳에 글을 연재하시더라도
프로 의식을 가지고 연재하십시요.
좀더 주인공들의 내면 세계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은 프로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십시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
정말 짧습니다
하루만 봐도 24시간입니다.
24시간 결코 길지 않습니다.
24시간 중에 글 쓰는데 투자하는 시간이 단 1시간이 할지라도
그 1시간의 시간 동안 글을 쓸때는 직업 의식을 가지고 쓰십시요.
제가 뭐라고 이딴 소리를 늘어 놓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에는 아주 뛰어나신 분. 이미 . 작가로 데뷔하신 분등 엄청나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말입니다
그러나 . 이글은 그런 분들을 위한 글이 아니라.
저 같은 분들을 위한 글이라서............짧은 식견으로 맹렬히 떠들어 대고 있습니다.
에피소드 한토막이 있습니다
나희가 귀신이 되어서 석윤이 곁에 자기 집에서 , 다락방에서 왓다 갔다 하는 장면을 쓴뒤
불을 끄고 자려는데 카모마일 님의 리플이 달리더군요
[ 아...이제 불끄고 자려는데 영악뇬님 때문에 무서버....내일 아침에 읽을 걸...]
저는 그 리플에 마구 웃었습니다. 너무 무서워하시는것 같아서리...
그러고 거실에 불을 끄고 방안에 까지 걸어 들어가는데
이번에는 제가 너무 무서운겁니다
어둠속에 영혼들이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무섭더군요.
하여간에.
바다님의 천국의 계단 사진 정말 인상적입니다.
아마도 다음에는 워싱튼에서 시작하는 먹고 살기 위한 첫 문을 여는 저의 일상을
해외빌리지에 방을 만들고 그곳에 기고 하려는 생각을 합니다.
바쁘겠죠?.,
먹고 살아야 하고
아이들 학교도 델고 다녀야 하고
아직도 테리우스 영어로 번역도 해야 하고
틈틈이 시나리오도 써야하고
해외빌리지도 오픈하려니...........
그러나
그 모든 것이 당장 돈이 되지 않아서리............영악한뇬 기운이 나지않습니다.
하지만 철판 깔고 해보려고 합니다.
영악한뇬 힘내자!
아직도 테리우스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 꾸벅 )
※ 반미녀님, 답메일 좀 고심한 뒤 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