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나에게 정말 참기 힘든 하루다.
일어나지를 못한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겨우 일어난다.
출근을 해야 하는 나에겐 아침이 거야 말로 하루의 시작이 아니고 벗어 나고픈 시간이다.
이런 아침 시간에 남편은 무엇이 그렇게 불만이 많은지 중얼중얼 거린다.
폭발할것 같다.
아침상이 문지방에 걸려 있어 내가 앉기에 부족한것 같아 상을 조금 밀었더니.
아이참 하고 인상을 구긴다.
더디어 폭발 내가 앉을 자리가 없잖아 신경질...
남편왈 내 분명이 말하는데 앞으로 신경질 부리지 마아$%^
젓가락으로 나를 쑤실듯이 젓가락으로 나를 가리키면 말한다.
나는 어디에 젓가락으로 그러는냐고 대든다.
숟가락 젓가락이 날아가고 밥 안먹는다고 배란다로 가버린다.
그기까지이면 정말 좋겠다.
또 중얼중얼 거린다.
뭐하나 잘하는것이 있냐고 버릇이 뭐 같다고 쌍소리를 한다.
눈을 감는다. 침을 삼킨다.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며 한마디 하다 더 큰 싸움이 되고
애들 보기가 민망해 일찍 나와 버린다.
이런 일이 어디 한 두번일까
결혼하고 직장을 옮긴것이 내 손가락으로 해아릴 수가 없다.
이직과 실직
월급인들 온절했을까
그기다 사업한다고 망하고 음주 운전에 인사사고까지
혼자 한다고 큰 소리 쳐 놓고 결국은 나를 쳐다본다.
오늘도 그렇다 돈이나 같다주면 좋다고 하지 니가 나에게 해 주는게 뭐 있나 차라리 하숙을 하고 싶단다.
할 말이 없다.
그럼 나는 그돈 받고 옷 사입고 화장품 사고 다 낭비 했다 말인가..
옷은 항상 언니옷 주워 입고 화장은 나에게 사치다 싶어 로션에 영양크림 바르는것이 전부인 나에게
어쩜 저렇게 말하나 싶다.
자기가 저질려 놓은 빚 욕 먹어가면서 갚은것이 누군데...
나는 뭐 놀고 먹나
애들 키우면서 직장 생활하는것은 어디 쉬운 일인가
뭐가 그렇게 불만이 많나 몰라
이럴때 이탈을 꿈꾸고 비상을 꿈꾼다.
날고 싶다 저 높이 나는 새 처럼
어제는 함께 근무했던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부가세 예정신고기간이라 영수증을 받아가라고 하였더니 한 걸음에 달려 왔다.
나보다 조금 나이가 많은 사람이지만 함께 일하면서 호흡이 잘 맞았다.
어느때 부터인가 친밀감을 느끼게 되고 서로에게 조금 의지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남녀 사이에 우정이 어디 있고 친구가 있겠나 마는
친구이고 싶고 내 힘들때 투정이라도 부리고 싶은 사람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둘다 가정을 가진 사람이기에 조심스럽다.
조금은 다른 감정이었다고 말하고 싶은데 힘이든다.
그쪽도 그런가 보다
나 보다 더 어리숙한 사람..
성격만 우락부락 해가지고...
한동안 그사람이 떠나고 힘이들었다.
내 것이 아니면 쉽게 단념하는 성격이라 잊어 버리고 있었는데
전화하자 마자 한걸음에 달려온 사람으로 인해
또 복잡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