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6일-복도 창틀엔 털부츠 올망졸망
초등학교 복도 창문. 창틀에 작은 부츠들이 올망졸망 올려져 있다.
추운 날씨에 엄마가 부츠를 신겨 보냈지만
신발주머니에 들어가지 않자 아이들이 임시방편으로 창틀에 올려놓았다.
아이들이 겨울에 부츠를 신는 게 일상화됐는데
신발주머니는 여전히 운동화 크기에 맞춰져 있다.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물품의 규격에도
‘이상 한파’라는 변수를 고려해야 할 때가 된 듯.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이 보인다.
“눈이 녹으면 뭐가 될까요?” 어린이들에게 물었다.
대부분은 “물”이라고 대답한다.
일부는 “봄”이라고 말했다.
몇몇은 “시냇물이 졸졸 흐른다”고 답했다.
그렇다.
삶에는 정답이 없는것이다.
모든 길이 다 옳은 법이다.
가다 보면 그 길이 끊길 때도 있다.
그땐 스스로 새 길을 내야 합니다.
길은 늘 끊긴 데서 다시 시작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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