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3일-문틈 ‘볕뉘’에 희망 ‘꿈틀’
동장군이 드디어 일시적 퇴각을 결정했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
여전히 춥지만 매서운 한기는 누그러진단다.
영하 10도 미만인 중부 내륙은 여전히 그 잔당이 남아 있다.
삼한사온이라는 한반도 날씨 사이클을 깨고 북극 한파를 몰고 온 이번 동장군.
자원 동원 능력이 컸던 만큼 후퇴하는 패잔병이 언제 남은 힘을 쓸지 모른다.
시베리아 고기압도 새로운 동장군을 임명할 수 있다.
추운 겨울날의 한 조각 햇볕만큼 고마운 게 있을까?
‘볕뉘’는 문틈같이 작은 틈으로 비쳐 드는 볕 조각을 뜻하는 우리말.
도처에 영어와 국적불명 외래어가 난무하지만
날씨 관련 단어는 고운 우리말이 많아 더욱 정겹다.
햇귀, 햇발, 돋을볕…. 해와 관련된 예쁜 말을 가만히 되뇌어 보자.
따스한 겨울 햇볕 속에서 해바라기라도 한 듯
마음부터 따뜻해질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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