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마트 쇼핑 가려는데 남편이 먼저 나가다 말고 택배왔다길래 쌀인가 보네 했더니
과메기 인데 그러길래 나 안시켰어 애들이 시켰나 아님 잘못온 택배인지도 몰라 하며 안경 끼고 보니 분명 내 이름에 주소까지 정확했다
애들은 택배보내면 미리 말을 하는지라 아닌것 같고 큰 올케가 소리도 없이 택배보낼때가 있어 전화하니 보냈단다 손아래 올케인데 어쩜 이리도 나한테 잘하는지 엄마에게도 잘하고 내가 항상 하는말 자넨 전생에 내 언니였나봐 할정도로 잘 챙긴다 나 역시 큰 올케 한테는 뭐든지 주고싶다 나도 오늘 아침 올케한테 자그마한걸 보내고 택배 도착할때쯤 연락하리라 마음먹고 있던중 과메기 한상을 받았다 기름 좔좔 흐르는 과메기와 쌈 다시마 꼬시래기 쪽파 마늘 김 고추장 까지 완전히 셋팅 물수건까지 연말인데 함께 식사라도 하고픈데 못만나니 보냈단다 우리 올케는 친정식구들이 부산에 다 있어 만나고 싶을땐 언제나 잘 만나는데 나는 멀리 살아 친정식구들과 자주 못 만나는걸 늘 아쉬워 하면서 전화도 자주해준다 우리집 식구가 된지도 어언 33년 우린 서로 대화가 잘 통한다
마음 씀씀이가 얼마나 좋은지 친척들에게도 늘 칭찬 받는 올케처럼 나도 마음을 너그러이 하면서 잘 살아야겠다는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