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막내 아들의 둘째 아들, 돌잔치가 조선호텔에서 있었습니다.
이제는 출근하는 에미에게 잘 다녀오라고 인사도 하고, 놀이방 출근(?)을 하는 대견한 녀석입니다. 아기가 저보다 달 수가 많은 아이들 보다도 월등하게 커서, 별명이 큰형님이라 한답니다 ㅎ~.
모이기 어려운 시기고 해서, 사돈내외와 우리 내외 그리고 에미 애비의 형제들만 모여서 돌잡이만 하고 밥 먹으면서 축하해 주었습니다. 아가가 청진기를 골라잡았다고 아가 외갓집 식구들과 에미 애비가 어찌나 좋아하는지요 ㅎㅎㅎ. 그 재미에 사는 것이지요.
초등학교 6학년의 손주가 아우를 보아서 오랜만에 맞은 아가의 탄생이라 모두 즐거워했습니다. 욕심같아서는 의사가 되는 것도 보고 장가를 드는 것도 보았으면 싶지만, 그럴 일은 없겠지요 ㅋ~. 사돈내외께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아이들 곁에서 내 몫까지 힘이 되어주시라고 부탁했습니다.
내 맘엔 팔지나 하나 해 들고 갔으면 싶었지만 마음 뿐이었고, 오래 건강하게 살라고 자라모형 반지 하나 사 들고 간 것이 무척 섭섭합니다. 젊은 때 경재활동하던 때와는 다르네요.
"어머니를 뵈니까 딸도 하나 있어야겠어요."하던데,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려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