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0일-여름의 정취 속으로!
이른 장마철을 앞두고
날씨가 예행 단계를 밟기라도 하듯
종일 습하고 흐리다.
하지만 불볕더위도 어둠에는 약하다.
6월이 7월보다 좋은 이유는 저녁 바람 때문.
낮에 흘린 땀을 식혀 주는
삽상한 저녁 바람은 천연 청량제다.
그래서 요즘 테라스가 달린 카페는
인기 절정이다.
삼청동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파리에서 본 듯한 카페들의 유혹에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짙고 선명한 초록, 회색 하늘, 무덥고 습한 공기,
시원하게 퍼붓는 빗줄기와 춤을 추는 물방울.
본격적으로 판매 개시에 들어간
시원한 빙수들이며
노점상에서 흘러나오는
익숙한 여름 유행가까지.
좀 덥긴 해도, 한국 여름이 가진
독특한 운치를 느껴보기엔 더없이 좋은 때다.
6월 저녁이 가기 전에
테라스에서의 와인 한잔 어떨까.
곧 장마가 올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