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0일-오늘 이렇게 눈부신 날이지만…
이른 아침 커피 빈에서 정장을 차려입은 예쁜 여성이
무언가 들여다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면접을 앞두고 있나 보다 생각하는데
함께 있던 이가 “내 고객인가 했네”라고 했다.
그는 정신과 의사다.
사람은 경험으로 판단한다.
오늘 이렇게 눈부신 날이지만
내일은 비가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즈음의 경험 때문이다.
기상청에서 ‘강수확률 50%’라는 예보는 금기(禁忌)다.
“비가 올지 안 올지 가능성이 반반이라니,
무책임하다”라는 비난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그릇된 논리다.
하지만 기상청은 타협했다.
50%가 나와도 40%나 60%로 고쳐 발표한다.
내일 전국 많은 지역의 강수확률은 60%.
진짜인지 헷갈린다.
우리가 좀 더 여유를 가졌더라면
이런 걸로 헷갈릴 이유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