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그 이름에 걸맞게 기념일도 많다.
5일은 어린이날.
평소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을 내지 못했던 부모들도
이날만큼은 자녀를 위해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다행히 60시간 이상 발효된 황사주의보는
4일 새벽 모두 해제됐다.
화창하고 기온도 따뜻해 가족 나들이하기에 좋을 듯.
그러고보면 대학 시절부터 어린이날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전화를 받았다.
“우리 집에서는 니가 어린이 아이가.”
하지만 ‘우리 집 어린이’는
늘 그날 놀지 못했다.
대학 때는 중간고사 기간이라서,
취직한 뒤에는 다음 날 신문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이제는 그날은 ‘사수’하려 한다.
“엄마, 오늘도 나가는 날이야?”라고 묻는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들, 하루만 기다려!
그리고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