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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고 뜨거운 선물


BY 가을단풍 2022-04-27

  선물에는 여러 종류의 선물이 있다.
감사의 선물이 있는가 하면 어쩔 수 없이 주는 선물도 있고 더러는 꼭 필요해서 하는 선물도 있다.
그러나 오늘의 선물은 좀 색다르다.
정말 의미 있고 뜨거운 선물이다.
대학 졸업을 조금 남겨 놓고 남편에서 양복을 선물 한 것이다.
생일도 아니고 결혼기념일도 아닌 내 졸업 선물이다.
아리쏭해 하는 남편을 세워 놓고 양복 두 벌과 와이셔츠 두 개넥타이까지 쌈빡하게
 골라놓고말없이 카드를 북 긁었다
카드 긁히는 소리가 휘파람를 불었다.
오래 전에  어느 스님께 사주를 본 일이 있었다.
보살님요 공부 하이소.ㅠ 사는게 힘들면 공부나 하이소.
 시간 보내는 데는 공부만 한 게 없구마“ 하며 사주를 살펴보더니 
보살님은 팔자에 공부 운이 약 하고마.“ 
스님께서는 씁쓸하게 웃으시더니
나는 열일곱살 때까지 밖에 공부 운이 없다고 말씀 하셨다.
그러고 보니 7살(만 6)에 초등학교를 입학하여 만으로 열일곱에 고등학교를 졸업 했다.
아! 이 스님 용타.
그런데 이제 그 스님 별로 용하지 않게 됬다.
대학을 졸업하게 생겼으니 말이다그것도 60단을 넘어거기에 3개나 더 쌓아 놓은 단을 밟고 졸업을 하게 되니 말이다.
감개가 무량하다.
내가 공부를 하면서 남편의 공덕이 제일 컸다.
가정이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았으면 만학으로 주부가 대학 공부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셋이나 되는 딸아이들을 모두 사립대를 보냈으며나까지 대학엘 다니니 등록금을 최고로 많이 낼때는 2천 7백 만원까지 낼 때도 있었다.
부자도 아닌 것이 쯧쯧...........
더러 장학금을 타기도 했지만 사립대의 장학금은 국립대 장학금보다 훨씬 적다.
도대체 우리 집 여자들이 무엇이 될는지.
암튼 맨날 불평 불만한 하던 내 목소리가 작아졌다.
남편의 공덕에 감사한 마음을“ 
그래서 그 감사의 표시로 양복을 선물한 것이다.
이보다 더 의미 있고 뜨거운 선물은 없을 것 같다.
오늘 밤에는 남편을  잘 만져봐야 되겠다.
가죽이 제대로 남아있나 확인을 해야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