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수술후 일년이 지난 지금
손에 한포진이 생겨서 물에 손못넣고 음식도 가려먹고 고생고생입니다
또 귀에서 물이 나와서 또 고생고생입니다
일주일에 몇번씩 이병원 저병원 다니며 죽겠다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천사였던 아내가 이제는 날개잃코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왜 착한사람에게 상은 못줄지언정 고통을 주다니 ..역시 세상은 우리가 아는데로 입니다
원인이 뭔가 생각합니다
원인은 나입니다 가장큰 병인이 나인데 언제나 바깥에서 원인을 찾습니다
아내 직장이 스트레스를 줘서 그렇타고 생각했습니다
맞습니다 아내가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치만 보상도 많았습니다
월급외에도 몸에 좋은 빵을 만들어 왔으며 떡도 여러번 가져왔으며
맛있는 막걸리도 만들어 왔습니다 ... 보관함도 직접 만들어서 가져와 활용중입니다
엄나무순이니 제철 음식들도 조금씩 맛볼수 있었습니다
어제는 여러사람들이 고생해 따온 딸기도 먹습니다
이런 좋은 스트레스는 언제나 까맣게 잊고 죽일놈의 직장 때려쳐야지 하면서
때려치면 당장에 모든 병이 사라질까요
후 ~ 가장 큰 병인인 내가 버젓이 존재한다면 과연 .....
언제나 고마워 하면서 천사였고
직장일을 집에와서 단 한번도 말한적이 없고 집에 오자마자 온갖 집안일을 헤치웠고
맛있는 요리를 해줬고
국내와 해외를 다니며 온갖 여행을 시켜줬던 천사였던 아내가
이제 드디어 인간으로 내려왔나봅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인간 아내를 나는 돕지는 못할망정
조그만 도움을 줄때마다 타박하며 티격 태격 합니다
후~ 이제 아내와 나에게 오는 병들은 막을수 없습니다
앞으로 더더욱 고통을 주는 병들이 나타날것입니다
이제 어떻게 대처할것이냐가
남았습니다
아내가 고통중에도 전교 일등했던 저력을 되살리고
베풀기만 하던 그 큰 덕을 일깨워서
지혜롭게 현실의 고통을 잘 헤쳐가기를 바랍니다
아내 직장에는 더 나쁜 환경의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 속에서 같이 침몰하는듯한 아내를 보면서
거저 빋아들여야만 하는지도 모릅니다
천사가 아니고 인간이기에
희망고문이 아니라
현실극복이 되도록
나아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