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6일-청명이나 한식이나 매한가지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매한가지’라는 옛말처럼
하루 차이로 어제는 청명이더니 오늘은 한식.
예로부터 한식에 비가 내리면 ‘물한식’이라 해서
그해 풍년이 든다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비 소식은…없다!
내일은 비가 내린다는데….
청명, 한식, 식목일….
책상 달력을 보니 내일 칸 안에 깨알 같은 글씨가 빡빡하다.
남들은 모두 바쁜 하루를 보낼 것만 같다.
나무 하나라도 심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생긴다.
근데 소나무 묘목 둘러메고 산에 가기가 만만치 않다.
그 대신 동네 화원에 들러
작은 베고니아 화분을 사서 베란다에 들여놓으면 어떨까.
큰 봄만 봄이더냐.
마음에 작은 봄 하나 들여놓자.
에잇, ‘청명이나 한식이나 매한가지’면,
‘오늘이나 내일이나’도 매한가지
다. 올해, 꼭 풍년 들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