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우리나라에도 청소년 스마트폰 제한 제도가 생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45

3월6일-경칩(驚蟄).


BY 사교계여우 2022-03-06

3월6일-경칩(驚蟄).

 

 

 


 

ugcCAVIEZWX.jpg


눈을 감으면, 사방천지 개굴개굴,

개구리 수다 떠는 소리.


 저마다 땅 밖 세상에 나가,

하고 싶은 일 떠들어댄다.





 

 

ugcCAFO2KW1.jpg

ugcCAVLEZQY.jpg


 “우린 서로 심장에 남은 동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까.”


다디단 봄볕.

봄 처녀 아지랑이 나풀대며, 들길 따라 까르르 오신다.

 참 아름다워라. 또 한세상이 이렇게 열리고 있구나.







 

ugcCAHNR0HC.jpg


모든 것은 땅 위에 있다.


숨어 있던 벌레가 기어 나오니(蟄), 말이 놀라 펄쩍 뛰는(驚) 날.

겨울잠 자던 개구리도 기지개를 켠다.






 

ugcCAC4MVVB.jpg


하지만 요즘 개구리들은 경칩 훨씬 전에 잠에서 깬다.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ugcCAOUQ2U0.jpg


2월 평균기온이 오른 탓에 철모르고 밖에 나왔다가

꽃샘추위에 얼어 죽기도 한다.







 

ugcCAQFQEID.jpg


다행히 당분간 그런 일이 없을 듯.

전국이 포근하겠다.

‘개굴개굴’ 울음소리, 봄비 타고 흐르는 날.






 

ugcCAN4V4LH.jpg


아무리 추워도 봄이겠거니.


일단 봄을 맞으면 지조(?)를 지켜야 한다며

 핑크색 봄옷만 고집하다 올 것이 왔다.






 

ugcCAGJ6VBO.jpg


 감기다.


그것도 가장 채신머리 없는 코감기.

밥 먹다가도 훌쩍, 키보드 치다가도 훌쩍.



 

ugcCAIGOQ8J.jpg


목소리는 섹시하려다 만 코맹맹이.

 추위는 꽃만 시샘할 것이지,

 ‘봄 처녀’ 위신까지 꺾었다.





 

ugcCA9UD5H3.jpg


그래도 마음에 든 봄바람은 어쩌지 못한 듯.

괜히 신나는 날이다.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