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으로 이사온지 4년이 되가지만 아는 사람이 없다
아들도 따로 살고 윗집 이웃언니하고는 눈인사 정도 쉽게 사람을 사귀지 못하는것도 있고
그동안 시간이 없었던 탓도 있고 코로나로 인해 사람접촉도 어렵고 몸이 아프다보니
외롭고 우울함이 찾아왔다 식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가만히 다가가 혼자말을 한다
해피트리에겐 행복이 대박나무엔 대박이 행운목에는 행운이 며느리가 준 함소화 나무는 사랑이 몬테스라에겐 희망이라 부르며 지내다보니 우울함도 사라진다 뿌리도 없던 나무목대의
조그마한 행운목 수경재배후 화분에 심어준지 3년이 지난후 꽃을 피웠다
그 향기가 얼마나 진하던지 다시한번 그향기 맡고 싶다
함소화는 바나나향이 난다 몬테스라는 새잎이 날때는 연한 초록색 너무 신비롭다
꽃은 꽃대로 식물은 식물대로의 아름다움에 젖어본다 반려견 키우는 사람들이 이쁘서 어쩔줄 몰라 하듯 내가 식물에 정을 듬뿍 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