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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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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이의삶


BY 모란동백 2020-05-04

어제는 비가 제법내려서 다육걸이대에다 물곺음을 느낀 아가들을 내어 놓았다.
저쪽 멀리서 비둘기며, 까치며  이름모를 새 들의 합창소리가 들릴길래 겁도 났다.
새들이 다육아가들을 쪼아 댈까봐.
 
다육아가들을를 품기전엔
아름다운 새들의 합창으로 들리더니 이젠 다육아가들이 다칠까봐
더 조심스럽고 사랑스러워  
자연의 모든것은 아름답지만 ......
 
택배의 꽃짐을 부지런히 나르다  보니  
고맙고 눈물나는 일도 많았다.
자양강장제는 노다지 주시고 금방 한 떡을 간식으로 하라고 싸 주시는
후덕한 어머니 같으신 분.
어느 새댁은 캔디, 초코렛 두봉을 만들어 수고하신다는
메세지와 함께....
 
어느 새댁에게서 멋진 다육아가를 선물 받았다.
오 ~~~ 다육이는 키우기 어렵고 키워도 보았지만
 모두 하늘나라 보낸 경험이 있어서  고맙긴 했지만 좀 부담으로 다가섰다.

그래도 열심히 들여다보며 다육과 화분과의 멋드러진 조합이 아티스트가 별건가..........................
잊어버린 나의 그림솜씨와 색채감각이 다시 솟아 오르고 명화따라그리기 그림을 그렸고....

다육아가들을 들여놓은지 50여점 되나보다.  

그들의 삶을 보며
나이들면 활엽되어  절로 떨어지고 싱싱한 꽃잎 효도받아
번식을 유도하면 꼬물꼬물 새 잎장이 새로운 삶을  기다리며

난 요즘 다육의 향기에 흠뻑 취해
새로운 힐링의 세계에 빠져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고객 덕분에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아파트 엘레베이터에서 두세개 남은 꽃짐을
차버리는 인간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요즘같은 시기에 고생한다고 어깨 툭툭 두들겨 주시는
어르신도 많이 계신다
 나쁜  사람보다도 좋은 사람이 더 많다는거 또 한번 느끼면서
마스크 너머로 눈만 마주쳐도 웃음인사가 절로 보인다.

다육아가들 핑계로 느끼는 바가 많아서
오늘도 비오는 아침에
봄비는 다육이들에게 보약이라 하길래 한참을 작업하다

다육이도 수명이 있고 우리도 수명이 있어 살때까지 열심히 살자고 글 올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