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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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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교계여우 2019-12-31



12월31일-아듀 2018… 2019 준비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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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력 2018년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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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게/

겨울 가고 봄 오니 해 바뀐 듯하지만/

보게나 저 하늘이 달라졌는가/

우리가 어리석어 꿈속에 사네’

(학명선사 鶴鳴禪師 1867∼1929 영광불갑사 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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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엔 가장 중요한 ‘3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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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돈을 뜻하는 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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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인간의 필수식품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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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셋째는

내가 현재 땅을 딛고 있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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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가시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고려 후기 유학자인 우탁의 탄로가(歎老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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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마지막 날,

생명을 다한 달력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숫자들에 쌓인 추억이나 가는 세월을

잡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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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이 두려워도 새 만남을 위해

마지막 장을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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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의혹으로 얼룩졌던 2018년의 아쉬움이

새해와 함께 말끔히 씻겨 나갔으면 한다.



자연은 순리의 말없는 가르침이며,

우렁찬 제야의 종소리는 경건한 희망이다.

새해에는 어두운 구름 대신

온 세상에 ‘맑음’만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