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부터 함께 등산도 다니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있었다 .
서로의 허물도 적당히 봐주면서 이물없이 살았는데 작년 초 여름 건강 검진을 하고
결과지를 보여 주는데" 암" 이란다 .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위로 하면서 내가 해줄 수
있는게 별로 없었다 . 둘째 형부가 암으로 돌아 가실 때 6개월을 선고 받고 가족 모두
합심 해서 노력 했지만 1년 조금 더 살고 돌아 가셨었다 .
그래도 이분은 임파선 암이고 초기라고 하니 내가 아는 모든 상식을 동원해서 위로했다.
다행히 호전이 되었고 암 세포가 날아 갔다고 할때 쯤 이분의 절친이고 우리를 포함한
네 가족이 함께하는 친목회의 일원인 한분이 폐암 이란다.
작년에 항암 치료로 머리가 빠진 친구를 보며 울었었고 봄에 함께 여행을 갔을때도
친구가 아픈데 회를먹고 소주를 먹는게 마음이 아프다며 미안해 하던 사람이 었는데
그 사람이 3개월만에 더 중한 환자가 되어 있었다 .
겨우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5년을 경과를 지켜 봐야하는 환자가 된 사람과 폐암인데
치료 시기를 놓쳐 수술도 할수 없다는 친구가 마주 보고 앉아있는 리얼 다큐를 지켜
보면서 마음이 착찹했다 . 아프면 제사를 안 지낸다는 우리의 관습을 따라 그분도
맏이 임에도 불구하고 작년부터 제사를 안지냈다. 엊그제 일요일에 아버님 산소를
벌초를 하면서 혼자되신 어머님 한테 항암치료 가 끝나는 기간까지 제사를 안 지내면
어떻겠냐고 이야기 했더니 어머니는 그러마고 하는데 여동생 셋이 난리가 났단다 .
형제끼리 하는 카톡에 올려놓고 설왕설레 하는데 마음이 많이 상한것 같았다 .
나에게 톡을 보여주며 어떻게 생각하냐 묻는다 . 내 생각엔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신지
20년도 넘었으니 산 사람인 오빠가 더 중요 할것 같고 그렇다면 제사 얘길 먼저 꺼낸
오빠에게 서운해서 그러니 둘째아들 보고 지내라면 어떨까요 오빠 생각은 어때요 ?
먼저 물어보고 오빠가 수긍을 하면 그럼 동생들 하고 의논해 볼께요 할것 같은데
그 동생이 좀 생각이 짧았네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항암 치료를 하고 내려 오는
길 이라며 진짜 환자도 왔다 . 세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시누이들이
설쳐서 남편 마음에 상처를 줬다고 속이 상하고 답답 하다고 토로하는 언니에게
위로 했건만 자기 감정에서 헤어 나오질 못한다 . 맥주를 한잔 가득 부어주고 언니
참 곱게 살았구려 ? 뭐 그정도를 가지고 이렇게 속상해 해 언니가 아무렴 저 사람들
(마주앉은 환자분들) 보다 더 힘들어 그거 아니잖아 사람이 살고 죽는게 아니면
다 별거 아닌거야 그렇치 않우 사람들이 왜 신을 만든지 알아 ? 하나님 , 예수님 ,
부처님 , 그런거 다 불완전한 사람들이 만들어 낸거야 인간은 불완전체 이니까
아버지 , 엄마 , 스승님 그들도 결국엔 다 그냥 인간 이니까 나보다 조금더 오래
살았던가 더 많이 배웠던가 그런 그냥 불 완전한 사람일 뿐 이니까 신을 만들어
낸거지 내가 믿을수 있는 완전체로 볼수도 없고 만질수도 없고 그래서 더 신비롭고
경외 스러 우니까 사람은 마치 불완전 연소된 숯 같잖아 순식간에 타오를 수도
있고 순식간에 꺼져버릴 수도 있는 마치 불 완전 연소된 숯 같은 존재가 사람 이니까
사람은 다 불완전한 인간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 o.k~
맞다 ,,, 맞다 ,,,, ok다 . 덕분에 밥값은 내가 냈다 쪼끔 더 완전체인 척 할려고 ,,,,,,,,,
다가오는 추석 제사 나 역시 또 마음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