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7일-겨울 같은 4월, 여름 같은 5월
덥다.
어느덧 봄이 가고 여름이 바로 온
듯.
기상청 관측에 따르면
4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낮았던 반면
5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다.
겨울 같은 4월과 여름 같은 5월이다.
봄은 잠깐 들렀을 뿐.
‘사라진 봄’에 의류 업체들이 울상이다.
쌀쌀하다 금세 더운 날씨로 바뀌어 봄옷 매출이 급감해서다.
‘잠잠한 황사’에 공기청정기나 마스크 등
관련 업체도 한숨을 쉰다.
당사자 빼곤
모두 좋아할 일이니 내색도 못한다.
부스럭대다 말없이 가버린 듯했던 봄,
그래도 겨울이 곧바로 여름이
되랴.
길어진 초여름에 일찌감치 아이스크림을 입에 문 행인과
서울광장 분수 사이를 뛰어다니는 젖은
옷차림의 아이들 모습에서
나름대로 계절의 정취를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