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창업박람회 65세 이상 관람객 단독 입장 제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069

그녀의 이름은 \"어머니\"입니다


BY 김영근 2009-09-23

 

우리 엄마...

태어날때부터 \"엄마\"란 이름으로 태어나셨을 듯한 우리엄마

우리엄마 이마엔 내천자가 우리엄마 입가에 팔자주름이 깊게 파이셨습니다

엄마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희생\"이란 임무(?)를 가진걸까요?

우리 엄마가 제일 잘하는 건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시는 겁니다

난 왜 엄마는 그래야 하는거냐고 반박하면서..그러면서도 아이러니 하게 전 그걸 이용(?)해먹지요

 

엄마는 제가 대학교 때 아프셨어요

그래서 서울에 있는 원자력 병원에 입원해 계셨지요

지금에서야 들은 이야기인데...

엄마가 돌아가실거라고 막내(10살)는 고모가 끼워야 겠다는 그런말씀들도 하셨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엄마는 일어나셨어요

 

엄마에게 문병갔다 엄마를 두고 엘레베이터 안에서 우리 4자매와 헤어지며 우리는 많이도 울었어요

엄마를 그 낯선곳에 두고 와야 하는 설움이 젤로 많이 밀려왔지요

그런 시간을 흘려보내고 엄마는 수술이 성공하셨어요

그리고 참 감사하게도 지금도 저희옆에 계십니다

 

그러나 이젠 제가 아파서 엄마를 힘들게 하고 있어요

엄마는 새벽 4시에 일어나 밥을 하시고 반찬을 하시고 공장으로 가십니다

엄마는 공장에서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까우셔서 오줌도 참으신다고 하십니다

그래야 더 수당이 나오거든요

 

\"엄마, 또 그러다 병날려고..오줌은 참지마야지\"

 

저는 버럭 성질을 냅니다

아마 저에게 내는 성질일지도 모릅니다

울음은 삼키며 성질은 있는대로 부립니다

것도 저에대한 불만이겟지요

 

그렇게 희생하시는 엄마인줄 알면서도

저는 늘 엄마에게 짜증을 냅니다

엄마는 묵묵히 받아주시지요

우리 엄마가 그래요

우리 엄마는 바본가봐요

정말로요

 

\"나는 엄마 같은 삶은 안 살거여\"

 

라고 말하는 저를

엄마는 말없이 티비만 보십니다

 

\"저런 드라마가 어딨어\"

 

라고 욕을 하시며 일일드라마는 꼭 챙겨보시는 우리엄마

 

마지막회때 야근을 하셔서 보지 못하게 되자

전화로 녹화를 부탁하시는 우리엄마

 

비디오가 말썽을 부려 녹화가 안되자

동생이 컴터에서 다운로드받아주자

컴터 앞에 난생 처음으로 앉아서 일일드라마 마지막회를 보는 우리 엄마

 

컴터 앞에 처음 앉으신 모습이 어찌나 귀여우시던지...

 

왜..

왜..

엄마를 부르면

엄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날까요

 

저는 빨리 낳아서 효도할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