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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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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설악산 운해


BY 물안개 2008-08-01

 

      2008년 7월31일 목요일(무박) 설악산 코스=한계령-끝청-중청-소청-봉정암-구곡담-수렴동계곡-백담사 함께한님=산소녀 순정씨부부 물안개부부(5명) 늘 함께하던 꽃사슴부부는 울륭도로 여행가고,함께 가자고 했지만 ,몇년전 울륭도 다녀오며 배멀미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나서 부부만 다녀오라고한다. 우린 대신 설악에 가기로한다. 갑자기 인천의 산소녀님한테 오늘 설악에 갈까? 연락을 했더니..흔쾌히 함께하잔다. 올여름 설악산 지리산에 이어 세번째 무박산행이다. 어느해 여름인가?복중에 설악에 도전했다가 날씨가 너무 더워 도중하차한 기억이 있다. 밤12시 서울을 출발, 장수대부근에서 간단하게 아침요기를 하고,한계령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3시40분) 칠흙같이 어두운밤, 별빛마져 잠든 설악의 품으로 랜턴에 의지한체 한발한발 들어선다. 얼마쯤 걸었을까?능선에 올라서니 먼동이 트기 시작한다. 어둠사이로 피어오르는 새벽운해....얼마만인가? 이렇게 환상적인 구름바다를..... 잠못자고 달려온 보람이 있어 황홀한 풍광에 우리님들 와....하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지금 서울은 찜통더위에 시달리는데,,이곳에서는 20도정도의 마치 초가을날씨처럼 시원하다. 끝청에 도착할때까지 아름다운 운해는 우리들을 따라온다. 바람과함께 넘나드는 구름바다..부드럽게 산허리를 감싸도는 풍광이 마치 파도같이 느껴진다. 흰구름 두둥실 꿈틀대는 점봉산, 주걱봉 , 사이를 휘감아 도는 운무의나래짓, 용트림하듯 내뿜는 하얀구름, 어디서 밀려오는지 순식간에 산릉을 감쌌다가 사라지기를 여러번... 서북능선을 밟으면서도 눈앞에 펼처지는 비경에 넋을 잃고....... 우리들은 자연의 선물에 가던발길 멈추고, 자꾸만 뒤를 돌아본다. 모두가 신선이된듯 무아지경에 빠져든다. 중청을 지나 소청한자락 도시락을 펼친다. 멋진 풍광을 바라보며 먹는 밥맛이 정말 꿀맛이다. 소청산장을 지나 봉정암 사리탑에 올라 정성을 드리고,전망대에 올라서니, 이곳은 또 다른 세계가 눈앞에 펼처진다. 용아장성이 손을 뻗으면 잡힐듯 보이며 ,이곳이 용아장성으로 향하는 산행들머리라고 남편이 알려준다. 입산통제구역이라 철조망이 여러겹 처있다. 한눈에 들어오는 설악의 속살 이렇게 아름다운 비경을 볼수있음에 늘 감사한다. 한참을 이곳에서 머물렀으리라... 시간만 있다면 이곳에서 하루밤 유하고싶은 마음이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봉정암에서 백담사까지 11km의 긴 계곡길은 가도가도 끝이보이질 않는다. 계속 이어지는 폭포와 담과소, 수정같이 맑은 계류 이런 볼거리가 없었다면 아마 많이 힘들었을것이다. 무릅에 통증이 전해지면 계곡물에 담구고 냉찜질하고,구곡담을 지나 수렴동계곡을 빠져나와 영시암에서 잠시쉬며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하산길내내 열심히 곁에서 부채를 붙처주는 남편, 함께한 님들이 질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지만..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백담사에 도착, 이렇게 무더운 삼복더위에 12시간 산행을 무사히 끝낸 우리님들한테 서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함께한 우리님들, 인생의 채갈피에 추억하나 만들었지요..먼훗날 다리힘이 빠져 산행을 할수 없을때... 오늘을 기억하자구요..그때는 정말 좋았었다고..... 오며가며 운전하느라 애쓴 순종씨 수고하셨어요...두분도 늘 건강과 사랑이 함께하길 바래요 \"이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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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정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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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정암 사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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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아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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