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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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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택시운전사


BY 은지~네 2006-05-29

지난주 수요일에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시작 되었다..

미국은 동네마다 방학이 시작하는 시기가 지역마다 다 다르다.

수업일수는 같은 것으로 안다.

거의 3 가까이 한다.

 

여름방학이 되면 나한테는 휴식시간이 끝나는 것이 된다.

하루 세끼 밥해 주랴, 이곳저곳 태우고 다니랴

와중에도 모자란 과목 보충해 주랴

아이들과 언쟁을 하랴 그야말로 바쁜 일정이다.

어떤 해는 세 아이 뒷바라지에 시간표까지 놓아야 적도 있었다.

 

아이들은 방학이란 놀면서 힘을 키우는 시기라 한다.

나는 방학이란 모자란 과목을 열심히 공부하며

체력을 단련하는 기간이라고 한다.

이럴때는아이들과 언쟁을 심하게 하기도 한다.

서로의 해석이 각자 편한대로 다르니까….

 

이곳에서 여름방학때 아이들에게 무언가 운동이라도 가르치려면

엄마가 기동력 있게 다녀야 하는 것이다.

보통 5 월말 가까이에 방학을시작해서

6 한달은 여기저기 지역사회에서 운영하는 캠프가 많다.

시에서 운영하는 어린이를 위한 캠프는 한달동안 하는데

주로 노는 위주로서 아이들을 수영장, 극장, 볼링장등으로

데리고 다니기도 하고 여러가지게임, 운동, 공작활동을 한다.

물론 학교 스쿨버스가 동원이 된다.

그리고 하루는 날을 잡아서 갈아 입을 옷을 갖고 오게 하는데

그런날은 잔디밭에서 물총등 여러가지 물놀이를 한다.

여기서 내가 놀란 것은 아이들 물놀이를 위하여

소방차가 공원에 등장해서는 아이들에게 물을 뿌려 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그저 신날수밖에….

 

그밖에 골프캠프, 농구캠프, 축구캠프, 야구캠프…..

주로 스포츠에 관한 캠프가 많다.

데이캠프(day camp) 낮에 그시간에만 가서 하고

집에서 숙식을 하는 것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수 있다.

그리고 보딩 캠프(boarding camp) 또는 오버나이트 캠프(overnight camp)

라고 불리는 캠프는 숙식비도 포함되므로 상당히 비싸다.

이런 여러가지 캠프들을 시킬려면 원하는 캠프들을

모두 쫒아다니면서 등록하고 데리고 다녀야 하는 것이다.

여기는 학원 차량도 버스도 없으므로

그저 엄마나 아빠가 싣고 다녀야 한다.

 

운전을 하는 고등학생들은 차를 유지하기 위해서

또는 좋은 차를 사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돈을 대야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열심히 아르바이트도 하고

섬머스쿨도 하며 여름방학을 보낸다.

초등학교의 섬머스쿨은 주로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위주로 한다.

따라서 초등학교는무료다.

그러나 고등학교는 주로 대학을 가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학기중에 해야 할,

공부를 미리 준비 하기 위해 하기 때문에 돈을 내고 한다.

그러면 학기 중에 따야 학점이 적어져서

그만큼 개학후에는 다른 과목을 공부하기가 쉬워진다.

 

한국에서도 맞벌이가 점점 늘어만 가는 추세이지만

이곳 미국은 벌써 부터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살기가 힘들다.

그러나 이곳에도 가정경제가 조금 넉넉하면

맞벌이를 안하는 분위기다.(본인은 영어실력상 못하는 것입니다.)

물론 개인의 가치관의 차이에 따라

엄마가 전문직(?)이면 얘기가 다르지만…..

만약에 부모가 시간상 아이들을 돌볼 없으면

고등학생들을 베이비 시터로 고용하든지

아니면 데이 케어라고 하는 우리나라의

놀이방시설 같은 곳에 아이들을 맡겨야 한다.

그리고 조금 큰아이(13살이상) 그저 자전거를 이용하든지

아니면 집에만 어야 하니 심심해 죽을 맛이다.

 

전업주부인 나는그저 아이들의 요구사항과 나의 의지를

절충하여서 아이들을 데리고 다닌다. 때로는 장거리도 뛰면서….

마치 택시운전사가 기분이다.

손님의 요구에 따라 미리 대기 하고 있어야 하고

가자는 데로 가야 하고

그러나 택시비는 무료봉사인 데다가

간혹 용돈도 바치고 쇼핑도 시켜 드리고

햄버거도 사서 바치는서비스까지

 

아이구 치과도 예약해서 한번씩 모시고 가야지.

거기도 내가 예약까지 해야 하니, ….

바쁘구나! 바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