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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소변 문제 어떻게 해결 하면 좋을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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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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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 띄우는 초 대 장 *.~


BY 들꽃나라 2002-01-22

눈으로 헤아려지지않는 작은 입자가 먼지마냥 움직인다.
아마 그도 눈이라하여 잔뜩 겨울 자태를 뽐내고싶은지
제법 거들먹거리며 내려온다.

방정식 몇 장 풀어대고 눈을 창밖으로 두니 벌써 거리는
차곡차곡 쌓인 눈탓에 흰색 유화물감을 뿌려둔듯하다.
워낙 눈길에 큰 사고로 놀라 갈길 걱정에 마음 콩당콩당..
집까지는 내리막길을 몇번 오르락거려야하는데 그러고나면
온 몸이 긴장하여 밤이면 몸이 말이아니다.

긴장감으로 잔뜩 힘이주어지고 운전대는 숨막힌듯 비명을 질러댄다.
평상심을 잃지 않으려고 아무리 콧소리로 흥얼대도 벌써 차 안에
모든 소리는 삐이이익 하는 안테나 숨는 소리와함께 사라진 것을 보면
나는 분명 겁에 질려있는 것이 확실하다.

마음으로 그림하나 그린다 .. 자동차 동굴 ..
언제나 눈님이 오시고 난 다음날 나 혼자 즐기는 동굴의 멋은 누구에게 표현할 수 없다
눈이 얼마나 쌓여있을지 모르지만 아마도 내일아침 나는 아주 행복한 포로가 되리라.

자동차에 쌓인 눈 사이로 아침햇살은 그윽하게 들어와 적당한 음영을 드리울것이며
그 햇살을 가슴에 안고 동굴 속에서 나 혼자만의 신비로운 세계를 맛 보게 될것이다.
그러기에는 되도록 눈이 많이 쌓여있을수록 좋다.

창호지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하얀달빚보다 더 은은함과 포근함을 더해주는 맛 ..
더하여 진한 커피향이 스물스물 코끝을 간지럽히고 더하여 페르퀸트의 선율만
흘러준다면 .. 운전석을 뒤로하고 누워 동굴 속 그 신비함을 느껴보리라 ..

그런 연유로 초대장을 드립니다.

때 : 눈님 많이 오신날 아침 언제라도...
장소 : 소유하신 자동차 안 동굴 .........


밥푸는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