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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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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사랑


BY 베오울프 2001-02-12

◇ 부러운 사랑

"태양은 가득히" 요즘 즐겨 보는 미니시리즈이다.

이 드라마에서 두여성이 있는데 지숙이와 가은이의 공통점이 있다.

한남자를 향한 아낌없이 모든것을 다 바친 정말 숭고하고 아름다운 사랑이다.

드라마이기에 더 아름다웁게 보일수도 있지만 역시

아낌없이 진실로 모든것을 다주는 그런 사랑은 아름답고 부러운 사랑이였다.

이 드라마를 같이 보던 남편도 은근히 부러운듯이

저런 사랑 한번만 해보았으면 좋겠단 말로 내가슴에 돌을 던진다.

그럼 내가 그동안 보냈던 사랑은 아무것도 아니였단 말인가 !

사실 사랑이란 애정의 표현도 성격상 잘 하지 못하고

지내온 내게도 문제점은 있겠지만

그렇게 무심결에 던진 한마디에 자꾸 신경이 거슬린다

그래서 " 자기야 자기도 내겐 정말 이세상 누구보다

소중하고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이야" 진심이였지만

평상시 사용하지 못한 언어들이기에 쑥스럽고 어색하기에

그냥 픽하고 웃음이 나와버렸다.

그런 그도 웃으면서 " 치~~~" 로 대답한다.

" 만약에 자기가 민기라면 난 지숙이고

만약에 자기가 호태라면 난 가은이야."

이말에 우린 배꼽잡고 웃지 않을수 없었다.

이말 한마디에 내가 그에게 주었던 부족한 사랑에

조금이라도 채워줄수 있다면 좋으련만 하는 생각에

자꾸 텔레비젼을 보고 있는 그의 얼굴이 바라봐진다.

그동안의 내사랑의 어떤 문제점이라도 있지 않았나 하고

한번 뒤돌아 보게 되었다.

역시 사랑은 표현하지 않고 가슴에 담아주는 것보다는

남편에게는 그때 그때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해주는것이 좋은듯하다

사랑이란 말 정말 아낌없이 표현해도 아깝지 않는 단어인듯하다.

부러운 사랑이 내사랑이 되는 그날을 위해..

그의 채워지지 않는 부족한 사랑에 조금씩 채워주면서

아낌없이 주는 사랑을 해야 할까보다.

2001년 2월 12일 월요일

지리산 아낙네 베오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