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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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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저렇게 고울까!!!


BY 못냄이 2001-12-01

안녕하세요

비가온후 하늘이 화창하고 바람이 맑은 것이 참으로 상쾌한 날씨였는데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하늘을 한번 보셨나요 어제가 보름이라 그런지 달이 참으로 아름답더군요
아주머니께서 가시면서 밀감 한상자를 주시고 가셨다고 하는 말을 듣고 가슴이 메이어 오는 군요 말은 하지않지만 저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아주 섭섭한 마음 인것 같아 전 오히려 그런 점에서 흐뭇하답니다.
훌륭한 분을 잠시나마 알게 되어 너무나 행복했고요 이러한 사실을 님의 바깥 어른은 아실런지요 식당으로 들어서며 눈시울이 붉어지며 목이 메이어 오는 건 어떻게 설명하여야 할런지요?

하지만 이상하게는 생각하시지 마세요 아줌마싸이트에 제가 올린 글을 모두 읽어셨다기에 저도 읽어보았는데 부끄러워 죽은줄 알았답니다.
전 글을 쓴 후에 다시 읽어보고 틀린글자를 고친다거나 하지않거든요 처음 저의 마음에서 일어난 말들은 모두가 진심에서 우러난 말이지만 교정하면서 자꾸만 꾸미게되면 거짓 글이 되더라고요 철자 몇게 틀리고 진실인 것이 잘꾸며진 거짓보다 오히려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면 좋게 설명한 것이고 아마 천성이 게을러 그럴거에요
다시금 철자를 모두 고쳐 두고서 님의 콩트에 답글을 올려 놓았는데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밀감이 자꾸만 목에 걸리는 것이 그동안 님과 정이 깊이 들었는가 봅니다.
살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지만 이렇게 좋은 기억으로 그리움을 남길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님께선 참으로 좋은 기억들을 저에게 주신것같아요
여러가지로 감사드리며 너무 저의 욕심만으로 님께서 가시고자 하는 길을 막은것 같아 죄송 스럽습니다.

가끔 님의 글들을 컴에서 뵙기를 소망해봅니다.
님에 대한 저의 이러한 감정을 가족들이 이해해 줄것이라 전 자신하고 있는데 혹 님의 집에선 어떠하신지요?

님께서 보신 것처럼 전 집에 많이 잘못하며 살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거든요 이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가족 아니던가요 님을 만나고서 부터 사랑보다 소중한 느낌과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님의 글들에선 나이 들어감에 대한 두려움 이랄까 아니면 나이가 들어가면 늙었다고 하시고 그러한 것에 대하여 과민하게 느끼시는 것 같은데 님께선 지금 그대로 너무나 아름다우시답니다.

어찌 그렇게 자신에 대하여 모르시는지...

그리구 남자나 여자가 나이 40정도 되면 가장 아름답다는 사실 님께선 아시나요
젊은 날의 아름다움은 진달래나 채송화의 아름다움이라면 님의 아름다움은 장미나 국화 또는 라일락 처럼 향기롭다고 할수 있지요
자신있게 생각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또다시 님과 어떠한 인연이 되어 만날 날이 있다면 그것은 저의 복이 겠지요

오늘처럼 달빛이 곱고 별이 유난히 빛나는 날 어느땅 하늘아래 님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 한번정도 하여 주신다면 고맙지요
저달과 별이 있어 우리네 삶이 그리 황폐하지만은 않은 것같아요

멀리 님을 떠나보낸 사람도,아들을 군대에 보낸사람도,사랑하던 님과 이별한 사람등 가슴에 하나 둘 한이 없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러한 가슴 앓이들을 저달이 녹여 감사주는 것 아닐까요
이렇게 달빛이 고운날 밤 멀이 개짖는 소리 들으며 잠을 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요....

늘 건강하시고 형님과 아이들 모두 건강하게 오래도록 행복 하소서...


못냄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