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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름진 울아버지가 오셨다.!!~.♣ ♣


BY 먼산가랑비 2001-11-28


♣ ♣주름진 울아버지가 오셨다.!!~.♣ ♣

♡ 나의 아버지 ♡

주름진 울아버지가 오셨다.
헬숙해지신 모습으로.
왈칵....코끝이 찡하니 눈물이 울컥거린다

이렇게 주름 진 모습도 안타까운데
아프시단다.
윤기없는 하얀수염만큼이나 기운도 없이...
그래서 병원에 가실려구 오셧단다

그동안 ..내일로 내가정일로 늘 잊고 살던나
너무나..죄스럽다
아버지 얼굴대하기가 면목이 없이 죄스럽다

힘들어 하시는 아버지를 보니...
하나인는 딸이라고 무엇하나 못해주고
늘...이리 살아야 하나 싶다
전화라도 드리고 해야하는데...
난...늘 이리도 할일도 못하고 산다

아프시면서....
내..얼마나 자식눔들 생각을 하셧을고..
그래서 엄마가 며칠전 전화를 하신다
"너희들은 애비에미 걱정도 안되냐?"
하시면서 서운해 하시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얼마나 그때..무참히도 미얀하고 죄스럽던지.
괜시리 쓴웃음만 날리던 내가  아직도 ...생각난다
며칠째...아버지가 아프시니..엄마가 자식눔들 생각이나서
그리고 서운하셔서 전화 하신거다

참..나두 무심하기도 하지..
왜..이리 사는지 모른다....누구의 자식이길래..
아버지가   먹지도 못하시구 속이 안좋아고생하신다는말에
양심에 가책이 깊이 깊이 아픔으로 온다

그런 아버지가 병원에 진찰받으로 오신거다
그런 아버지를 보는 순간...왜그리 작고 늙으신건지
쪼그맣게 변해버린 아버지의 어깨며 힘없는 머리결.수염.
쳐다보니..자식으로 맘이 메어진다
그리도...예전엔 기가펄펄나시고 그무섭던 성질도
다 ..어디로 가고..저리도 초라하게......
그냥..기운이 없으시다면서 ..누어계신다

맘이 아프다 너무나 맘이 쓰리고 아릿하다
무엇하나..제대로 드시지도 못하니 드리지도 못하고
멀건 흰죽을 끓여드리지만..
그죽을 드시는 아버지를 보니 더 가슴이 메어진다

조금 드신다..아주 조금...
낼은 병원에 가야기에 또..금식하셔야 하여서
못드신다.여러가지로 맘이 속이 아프다

그렇게 아픈와중에도..
우리줄 쌀이랑..콩이랑..
울신랑이 젤 조아하는 감이랑 고구마랑 가지고 오셧다
그런 물건들을 볼때면 더 미얀해진다.맘이..

예전의 그 기운나시던 모습으로 일어나셔야 하는데;
소리 지르시고.우리들이 잘못하시면 화내시던 아버지로
오셔야 하는데.....
이제 나이도 많으시구 모든게...예전같지 않으시다던 말들이
다...가슴깊이..아프게 도진다

아버지...아침에도 같이 병원 가자고 하니가 혼자 가시구
정말..루...왜 그러시는지...
추운데 아침 일찍...딸을 데리고 가시는게
맘이 아프신가 부다..

아버지는 왜 저리 하시는지..
..왜..언제나..혼자 저리도 참으시는지...

병원 잘다녀오시구여..언능 오세요.아버지..
제가 곰탕뽀안국물  푹 우려내어  따스한국물에
김모락 피어나는 밥상 준비해 둘게요.~

많이 드셔야 해요...좋아하시는 곰탕국이니까~
파 송송 얹혀서...

나의 사랑 흰수염...나의 아버지시여.!~



-♣ ♣주름진 울아버지가 오셨다.!!~.♣ ♣언제나 부족한 딸..아버지의 딸 먼산에 가랑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