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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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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낀 이 아침에 @...


BY wynyungsoo 2001-11-22

안개의 출연으로 뿌옇게 시야를 가리어 그렇잖아도 답답한 마음인데..., 벼란간 둔기로 한 대 얻어 맞은듯 멍 한 기분이 영 아니올시다 였다. 시중에 금 굴비가 출연했다 한다. 이미 고가로 거래되는 오리지날 영광굴비의 출연은 그림의 떡으로만 감상하면서 마음 저 편에 접어 두었었는데, 오늘 안개 자욱한 이 아침에 기암할 보도가 청각을 파고든다.

굴비 표면에 노랗게 금 가루를 흠뻑입은 굴비의 몰골은 마치 모형의 견본 같이 다가왔다. 그런데 그 모형이 실물 이란다. 취재하는 리포터도 어안이 벙벙하여 취재에 임하면서도 발그레하게 얼굴이 상기된듯 싶게 다가온다. 10마리를 한 두룹으로 한 금 굴비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대였다. 그런 고가의 가격임에도 홍보가 나간지 한 시간여 만에 약 일백 건의 주문이 쇄도했다고 했다.

금 굴비 한 두룹, 열 마리에 금 옷을 입히는데 45,000원 어치의 금 도금을 했다고 했다. 도대체 궁금하다. 우선 일반 굴비와는 시각적인 면에서 번쩍이는 빛에서도 차이를 들수있고, 그에 상응하는 고 가격면도, 그렇다면 영양면에서 무슨 고 단백식도 아닐텐데, 그러면 금 옷을 입혔다 해서 인기도에 상승을 타는 것일까!? 금 옷을 입은 굴비는 한 마리 당 20만 원이란다. 하면 계산은 기 백대가 아닌가!1@@@...

해서 리포터는 그래서 젤 인기좋고 고 가격이라는 오리지날 영광굴비 한 마리와, 황금 옷을 입은 굴비 한 마리를 나란히 석쇠에다 눠 놓고 이글거리는 불에서 굽기 시작했다. 이글거리는 불에 자신의 몸을 익히는 굴비들은 똑깥이 지글~ 고성을 내며 맛의 성숙을 향해 몸부림을 칠 때에, 이 때쯤이면 다 익었겠다 싶어 차례로 살을 떼어서 맛을 음미하는 리포터의 맛의 품 평은!!..@@@??...

글세요!! 금 옷을 입은 굴비의 맛이나, 나 신의 영광 굴비의 맛이나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면 고개를 갸웃둥~ 했다. 아마도 리포터의 입장도 어안이 벙벙하여 맛의 진가 가 갈음이 안 되는 모양이다 라고 일측을 해 버렸다. 그래야 심기가 좀 편해질 것 같아서 애써 그렇게 찍어 접으면서도 사실 맛에는 별 차이가 없을 것이며, 다만 고가의 금 가루를 입혀다는 시각일 뿐, 한 고향인 혈통임 임을!!

한 편에선, 조사단의 말씀 인즉은 시판되는 품목 중에서 금 가루를 첨가할 수 있는 품 목은, "쥬루 종류와, 레크레이션의 과자" 종류 등을 들면서, 오늘 주인공인 굴비는 허가 품목 중에서 제외 됨을 정확이 지적을 했다. 그리고 영양 면에서도 꼭 집어서 탁월하다고는 정의를 내릴 수 없다고 했다.

조만간 연말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몇 일 후면 인파가 몰리는 거리거리 마다 자선냄비의 종이 울려퍼질 이 시점에 서서...

금 옷을 입은 굴비의 소식이나, 20억 대의 호화 아파트의 소식이나 등 등, 이런 호화판의 보도나 기사들은, 소외된 곳이나. 그늘진 곳이나 또 우리 불우이웃 들에게는 더 잿빛미소만 안겨주는 시각임이니, 오늘 시야를 분별 못 할만치 안개자욱한 이 아침에 더 소외감의 대상이 됨이니, 그냥 씁쓸하고 구강 내가 텁텁하며, 그냥, 마냥 떫은 풋 감을 한 입 칵 깨물어 씹은 기분이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