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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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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호스 아줌마의 신문읽기 100 - 연재를 마칩니다..


BY 닭호스 2001-11-07

지난핸가...
나는.. 달이를 낳고 얼마후 신문읽기라는 것을 아줌마쫌콤이라는 사이트에 올리기 시작하였다..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올리기 시작한 글이었다...

한편인가..
두편을 쓰고...

나는 놀웨이님의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그 때..
재밌게 읽었다는 말...
그리고 계속 썼으면 좋겠다는 말...
그런 말을 했었다...

그 전화를 끊고...
나는.. 가슴이 두근거려...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백일도 안된.. 딸 아이가...
침대위에 누워 천장을 보며 목이 터져라 앙앙거렸지만.. 나는 멍하니 아이 옆에 앉아 허공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그렇게 앉아있기만 했다...

누군가의 말처럼...
내가.. 그렇게 허무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쓴 글이었는데.. 기대이상으로 사람들이 재미나게 읽었고.. 나의 글을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참으로 기뻤다..

그로부터.. 일년이 넘어 흘렀을까...

무한정할줄 알았던 소재가...
50회도 되기전에.. 바닥을 보이고...
몇시간이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눈이 빠지게 뉴스를 뒤져도 이야기거리가 생각이 나질않았다...

50회에서 관두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100회까지 왔다...
조회수는 계속 줄었고...
나도 나름대로.. 완성도가 떨어지는 글들을 내보인다는 마음에 괴로왔던 적도 많았다...

하지만...

한편...신문읽기는..
답답한 공간에 갇혀 세상과 단절한 채 육아의 고단한 짐을 지고 살아가는 내게 하나의 창문같은 구실을 한 것 같다... 신문읽기는 또 내게 많이 모이면 수고롭게 가져다 버려야 하는 번거로운 휴지조각에 불과했던 신문들이.. 세상과 대화할수 있는 창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하였다...

앞으로도 이전만큼 계속 신문을 읽을수 있을지는 나도 모르겠다...하지만..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내가.. 에세이방에서 글을 올리는 동안...나를 지켜봐주고.. 함께 글을 올리며.. 마음의 정을 나누었던 여러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녹차향기..놀웨이.. house54님과 다람쥐... 쟈스민, 나의 복숭님..그리고 박라일락님..그리고 다른 많은 분들.. 다들 좋은 글 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