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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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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이유


BY 찔레꽃 2001-11-07

내가 하고 싶은 것

(마음이 울적하기에 적어 보았다)

* 신문에서 오려둔 외도를 찾아 간다. 내 좋아하는 남해 바다를 보고
아름다운 섬을 가슴에 안아야지.

* 안도현, 도종환, 정호승님의 시집을 사서 조용한 산사에 가서 일주
일을 지내는거야. 마음이 닦이려나.

* 창 넓은 미용실에 가서 아주 푸근하게 파머를 하는거야. 나를 위해
예뻐지는거지. 몇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계를 보지않고 조바심도 내
지 않고.

* 상투과자도 만들고 피자도 굽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엄마표 과자를
한가득 준비하고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를 맞아주는거.

*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래. 그래"하고 맞장구치는 친구와
스카이라운지에서 아이리쉬 커피를 마시는 것.

* 심야영화를 우리 아이하고 말고 아주 편한 남자 친구와 볼 수 있었
으면... 심야에 나랑 영화를 볼 아줌마는 없으니. 그러나 그도 정
말 꿈. 나같은 싱글이어야하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적어보니 너무 부르조아적인 꿈 같네.
하지만 지금 당장 내가 할 일은 잠든 두 왕자에게 뽀뽀하며 울지 않
기. 왜 난 자는 아이만 보면 슬플까.
아주 정신없이 바쁜게 아니어서 상념이 많다. 매어 있는 시간은 많은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