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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78

회복할수 없는 잃어버린 '신뢰감'


BY 정화 2001-01-29

나에게는 나보다 6살작은 친구가 있다. 다소 냉정한 성격의 나는

친구를 잘 사귀지 못했다. 오랜동안 장사를 했음에도 사람을 사귀지

못했다 아니 안 사귀었다는 것이 옳은 표현일것이다

이 친구는 알게 된것이 25년 정도 되어간다. 친구 어머니 3살에 잃고

의붓어머니 밑에서 자라다가 18에 결혼하여 이남이녀 낳았다

남편하고는 아홉살 차이다.그러나 남편이 첫아이낳고 바람 피우기 시

작하더니 내가 알기로도 세명의 여자가 거쳐간것으로 알고있는데

친구에 말로는 지금도 만나는 여자가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같은 여자로서 너무나 안?怜?해서 위로의 말을 해주고 하다

보니 마음문을 열고 자기가 격고있는 심적인 고통을 나에게 이야기

하는것을 들어주고 하다가 서로 친해지고 친구와 나는 혈액형이 O형

으로 성격도 비슷하고 또한 그의큰 아들과 내 막내아들이 29살로

초등학교때 부터 친구이다

경제적으로는 여유가있는 그네는 아이들 교육을 위하여 강남으로 십수

년 전에 이사를 갔다. 그러나 경제적인 근원은 내가 살고있는곳 이웃

에 있으므로 왔다갔다 하면서 생활해 나갔다

가끔 만나면 그는 나 더이상 못살겠다고 아무래도 이혼해야 겠다고

하면 나는 이혼만은 안된다고 늘 말렸다 그네도 막상 이혼하려고

법정앞까지 갖다가 자기 어려서 엄마일찍 잃은 아픔을 자식에게

물려줄수 없기에 남편 마음 잡기만 기다렸다

그는 오래전 부터 심한 우울증으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있다

나의생각은 이랬다 엄마하나 희생하면 아이들 잘자라서 엄마를 이해

해줄날이 있을꺼라고 그러나 신경정신과의 선생님의 말은 달랐다

하루 빨리 이혼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남편이 오십쯤되면 의처증이

생긴다고 하기야 의무교육도 제대로 못받은 내가 뭘 알겠냐마는 그래

도 자식에대한 애착심이 많은 나로서는 많은 공부를한 의사의 이론과

실기의 정답보다는 아버지의 오랜 방탕으로 목 말라있을 있을 아이들

이 어머니의 마음 저 깊은곳에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사랑을 주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이혼을 늘 반대했다

그러나 서울생활을 오래한 그네는 이제 서서히 이혼을 굳혀가고있다

오랜세월 참아온 남편에대한 '배신감' 용서할수없는 '자괴감'

잃어버린 '자존심'회복할수없는 부부간의 신뢰감

더욱더 큰이유는 아이들에대한 실망감 아이들을 위해서 모든것 희생

했으나 요즈음 엄마 뭣때문에 참고 살았냐고 한단다

오직 내남편 내아이들만을 위한 여자의일생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남편

이 바람을 피워도 하나도 질투나 샘이 나지않는다고 말한다

얼마전에 그네의 남편이 한번 만나기를 원해서 만났더니 아내가 자기

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물어보며 아무래도 남자가

생긴것 같다고 하는것이 였다 아! 너무나 안타깝다

나는 남편이 내곁에 없기에 때로는 외로움과 쓸쓸함을 감수하는대

어쩌자고 옆에나두고.서로가 부부이기를 거부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