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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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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뒤떨어진자의 비애...


BY 이순이 2001-11-03


오랫만에 부부동반 외식으로 룰루랄라..
즐거운 마음으로 앗싸---
근처에 새로 음식점이 생겨서
그곳으로 장소를 정하고,
같이 만나서 밥을 먹기로 한 남편친구 부부가
오지 않아서 기다리던 순간..

"어! 나 지갑을 사무실에서 않 가지고 왔나봐.
여보 나 잠깐 사무실에 좀.. 같이 갈래?"

사무실도 근처라 혼자서 기다리기도 뭐하고 해서
그러마 하고..
신랑은 사무실에 들어가서 지갑을 찾고
난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자갸--- 전화 받더어---"

허걱! 뭐야 자갸? 자기도 아니고 자갸?
도대체 어떤사인데 이렇게 콧 소리 맹맹하게
울 신랑을 부르나..

젠장-- 문을 벌컥 열고 어떤 뇬이야?
하고 소리치고 싶지만..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있는데..(뭔지위? 뭔체면?)
쫌 있어보자..

지갑을 찾아서 나온 울 신랑의 모습에서는
아무런 느낌도 없고,
나만 고개를 갸우뚱. 잘못들었나, 뭐지?
다시 약속장소로 오던중

"자갸-- 전화 받더어"

허걱! 이건 핸드폰 벨소리였다.

요즘 벨소리 정말 신기한게 무지 많다.
이외에도,
조폭버젼 "행님 전화받으십요"
애기버젼 "전화받으세요" - 이제 겨우 말 배운듯한 아기 목소리..
등등--

시대에 뒤떨어진자
그건 바로 나를 가리키는 말인것 같다. 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