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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스님강연에 다녀와서


BY LIGHTY 2000-10-06

어제 대전 KAIST 시청각실에서 현각스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왜 있잖아요. "하버드에서 화개사까지"라는 책 쓴 미국스님.
대전에 사는 저 라이티는 5살짜리 꼬마 까지 데리고 갔었어요.
와! 그 스님 인기를 실감하겠던데요.
인산인해.
저는 사실 교회가면 기도하고 절에 가면 부처님께 인사하는 사람입니다.
한국말도 완전치 않은 강연이었지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간이었어요.
종교와 종교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것은 종교가 맹목적으로 흘러서 그렇다는 말.
종교에 대한 믿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말.
그것은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랍니다.
매일매일을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스트레스에 치이는 생활은
마치 도토리를 먹으며 본능적으로 적이 올까봐 두리번거리는
다람쥐와 같다고 합니다.
그 말에 참 뜨끔했어요.
난 혹시 본능에 의해 움직이는 다람쥐같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로 돌아가는 시간.
외부에 있는 것들 보다는 내부를 한번씩 돌아보는 시간
그런 시간을 늘 갖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며 돌아왔습니다.
이 가을에 참 소중했던 2시간 이었습니다.